[의정부=문양휘대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 출범과 함께 전임시장이 임명한 산하기관장 및 관변단체 인사들에 대해 하루빨리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공직세계는 물론 지역사회에도 비등하고 있다.
작금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도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들에 대해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정권교체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며,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등이 해당되며, 홍장표 KDI원장은 지난 7월초 사임했다.
의정부시도 예외가 아니며, 교체가 예상되는 기관장은 ▲의정부문화재단 ▲의정부상권활성화재단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 ▲의정부시 평생학습원 ▲의정부시 청소년재단등이며, 이들은 대부분 전직 의정부시 고위공직자 출신들이다.
의정부평생학습원 송원찬원장은 사의를 표명한바 있으며, 손경식 문화재단사장은 의정부시가 연임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은 이달말 사퇴가 거의 확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타기관장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거취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잘알고 있듯이 산하기관장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서 정권교체나 임명권자의 사퇴와 함께 운명을 같이하는게 관행이었으나, 의정부시 산하기관장중 일부는 임기를 채우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실질적인 인사권자인 김 시장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현재 의정부시 산하기관장은 안병용전시장이 임명한 인사들로 시정철학 및 가치와 방향성을 공유한 인사들이다.
하지만 김시장은 전임 안시장과 시정철학 및 가치와 방향성이 전혀 다르다고 여겨지는바, 일반적이고 보편타당한 상식선에서 안시장이 임명한 인사들은 임기에 연연치 말고 이달말까지 용퇴하는 것이 세상순리이다.
안시장이 임명한 인사들은 능력과 자질은 그렇다치더라도 정치적신념 및 판단이 작동됐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논리의 연장선에서 김시장도 정치적신념 및 판단에 따라 선거캠프 관계자 및 시장당선에 기여한 인사들에 대한 論功行賞(논공행상)이 뒤따라야 함은 當然之事(당연지사)이다,
성경에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비슷한 말로 장장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는 중국속담도 있다.
이는 후학의 발전이 선배들의 업적을 능가해 새시대를 연다는 의미이다.
의정부시 산하기관장 및 관변단체장은 長江後浪推前浪(장강후량추전량)의 뜻을 곱씹어 보길 바라며, 몽니를 부리다 불명예 낙인이 찍혀 물러나는 것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결단을 보여줌으로써, 인사권 행사를 앞두고 있는 김시장의 부담을 덜어주는게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